'유치원 교사가 상습 불법주차 아줌마를 대하는 방식'이 SNS에서 화제다.
10일 오전 11시 페이스북에 유치원 교사로 보이는 한 사용자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오전 등원시간. 유치원 골목에 2중 주차차량.
상습범 아주머니. 또 전화를 걸었다.
"진짜 짜증나네"라며 확 끊어버리신다.
나 또한 올라오는 짜증을 참으며..
쪽지를 쓴다. 작은 껌 한 통 넣는다.
이제는 통화하지 않는 사이가 되기를..."
그는 이 글 아래에 "#YMCA유치원 #유치원버스 #아이들의안전이우선이다 #유치원버스를사랑으로봐라보는문화의식이 #그것이선진국일세"라는 샵태그를 붙였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예쁜 글씨로 다음과 같은 메모가 적혀있었다. 메모지 위에는 껌 한 통이 놓여있었다.
"YMCA 유치원입니다. 아침마다 차량 문제로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전화 드리는 저희도 마음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오전 8시 50분~오후 5시 30분까지는 유치원 25인승 버스가 지나다닙니다. 그 안에는 2중 주차를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차량, 어린이 사고의 위험이 있답니다. 시야 확보와 차량 진입 문제가 있어요.
넣어드린 껌 운전하실 때 드세요.
늘 안전운전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 글에 대해 "살아있는 부처로군요" "글도 곱고 글씨도 예쁘고" "예쁜 마음 알아줄 거에요" 등 네티즌들의 댓글 응원이 잇따랐다.
한편 이 글을 올린 마산YMCA 유치원 허은미 교사는 "예전에도 다른 차량이 같은 자리에 계속 이중주차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이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며 "그런데 또 새로운 차량이 이중주차를 해 다시 이렇게 부탁을 드렸는데, 내일 아침이 되어봐야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