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밀양시장, 외부세력보다 못한 까닭
저는 자치단체장이 어느 한 편에 서서 다른 편에 있는 지역 주민을 몰아세우는 일에 대해 매우 마땅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정한 의도를 따라서 특정 지역 또는 견해 주민을 고립시키는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체장의 권한은 이런 경우 생각 밖으로 막강합니다. 관변단체들이 단체장 뜻을 따라 먼저 움직이고, 자치단체와 관계에서 ‘을’의 처지에 놓일...
View Article기자들의 거짓말, 도지사의 거짓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출입기자 둘과 그이들이 소속된 신문사 두 곳을 콕 집어 손해배상 소송을 내었습니다. 거짓말을 해서 도지사 홍준표의 명예를 갉아먹었다는 내용입니다. 저로서는 기자들이 거짓말을 했는지 아닌지를 명백하게 판단할 깜냥은 안 되지만, 그렇다 해도 홍준표 도지사가 적지 않게 거짓말을 해온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홍...
View Article홍준표, 오랜만에 옳은 얘기 한 마디 했다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선수 물러나자 마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물 흐름을 막았으니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운하가 속임수였다는 것은 사실 문제도 아닙니다. 대운하를 하든 말든, 거기 물이 깨끗해진다면 아무 관계없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망구' 제 생각일 뿐입니다만) 물론 어쩌면 4대강 사업에서 도랑 살리기가 없었던 것이 다행일 수도...
View Article지역신문이 자영업자 광고란을 만든 까닭
지역신문의 역할과 목표는 '공동체 구축'지역신문은 스스로 지역의 공론장 역할을 통해 지역공동체(Local Community) 구축과 지역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합니다.물론 그렇게 하려면, 신문이 지역주민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야 하고,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매체여야 하겠죠.삶에 도움이 되는 신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그게 동네밀착,...
View Article건강검진으로 일찍 병을 찾아내는 게 좋을까?
송인식 동서화랑 관장의 빈소에 다녀왔다. 주민등록상으로는 88세, 본인의 말씀으론 92세였다. 거기서 들은 이야기다."송 관장 님은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려 했어요. 그래서 그동안 종합검진은 물론 간단한 검진조차 받지 않았죠. 몇 달 전 몸에 무리가 와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검진은 받지 않았죠. 그런데 사위가 설득했어요. 사위가 의사이거든요. 그냥 사진이라도...
View Article창동예술촌, 입주 예술인 믿을 수 있을까
1. 원래대로 돌아간 창원시의 창동예술촌 정책 창원시가 창동예술촌 운영을 두고 제3 방안을 선택해 내놓았습니다.(사실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여태 제시돼 있는 첫 번째 방안은 입주 예술인들로 구성되는 사단법인 창동예술촌에게 운영 전반을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입주 예술인들이 손수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이를 물리고 내놓은 두 번째 방안은 창동예술촌...
View Article남해 남면집에서 옛날 농주를 맛보다
깔끔한 술상입니다. 파전과 우무 무침, 고구마 줄기 무침 그리고 농주 한 사발입니다. 남해 읍내 장터 가까운 데에 이렇게 술을 파는 집이 있었습니다. 7월 31일 남해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치러진, ‘경남 문화관광해설사 신규 양성 교육 과정’에 한 말씀 드리려고 갔다가 운좋게 눈에 띈 집이랍니다. 아침 9시부터 정오까지 세 시간 동안 내리 떠들었더니 머리도...
View Article경남에서 전두환은 과연 무엇일까?
전두환이 추징금과 비자금 탓에 여러 사람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저는 전두환에게 받을 빚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때문에 이런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공공의 눈을 어찌 개인 문제로 어지럽힐 수 있겠습니까? 하하. 전두환이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전두환은 적어도 우리 경남 지역에서는 아직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View Article현대차 노조 쟁의와 신문들의 자해공갈
이번에는 현대자동차 노동쟁의 관련해 한두 마디 할까 합니다. 저는 사실 현대차 쟁의 그 자체보다 이를 다루는 보도 매체들의 행태에 눈길이 더 쏠립니다. 이보다 더 주관적이고 제멋대로고 보고 싶은대로만 보고 말하고 싶은대로만 말하는 그런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8월 26일 저녁 MBC경남 라디오 광장 세상읽기에서 말씀드렸던 내용입니다. 일부는 시간에 쫓겨...
View Article누가 일본의 전쟁범죄를 비난할 수 있는가
20세기 인류 역사에서 가장 야만적인 인권침해 사례를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일본군 성노예(sex slaves, 이른바 '위안부')와 민간인 집단학살(genocide)을 든다. 불행히도 두 사건은 모두 우리나라가 최대 피해국이다. 국가권력이 가장 힘없는 국민을 희생자로 삼았던 범죄라는 것도 공통점이다.그러나 두 사건의 다른 점도 있다. 성노예가 제국주의...
View Article정치 아닌 종교 활동을 하는 이석기-주사파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5월 12일 모임에 대해 여태껏 ‘날조’·‘모략’이라 했던 데서 태도를 바꿔 ‘농담’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발언들이 있기는 했지만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니고 장난삼아 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글에서 썼던 일부 표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한국일보에 5월 12일 있었던...
View Article이제 지역시민운동도 외눈박이가 됐나요?
대중교통에서 안전성은 아주 중요한 사안입니다. 아무리 빠르고 또 비용이 적게 들어도 사고가 나거나 사람이 다치거나 하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창원도시철도 관련한 시민운동(물론 전체는 아니고 일부)을 보면 둘 다를 보지 못하고(또는 안하고) 하나만 볼 줄 아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물론, 이런 제 견해가 맞지 않다면 언제든 곧바로 물릴 의향은...
View Article이 서울 토박이는 왜 경남으로 귀촌했을까?
귀촌한지 5년만에 영농조합 실무 총책 맡은 서울 토박이 유덕재 함안친환경안전농산물영농조합법인 사무국장 농사 경험도 전혀 없는데다 서울이 고향인 사진작가 유덕재(58)씨가 귀촌한지 5년만인 지난해 1월 영농조합법인 사무국장을 맡았습니다. 유 국장은 농촌 마을을 내실 있는 공동체로 만드는 데도 관심이 있어서 자기가 사는 경남 함안 법수 강주마을을 탈바꿈시키는...
View Article틈새학교로 꾸는 해딴에의 꿈
학교와 학원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익힐까요? 물론 100%는 아니지만은요, 학교나 학원이 아이들에게 제 노릇을 다 못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자기 힘으로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현실이 그 방증이랍니다. 1. 명문 대학 졸업했어도 제 앞가림 못하는 현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경남에는...
View Article뒤처진 경남 자원봉사, 홍준표는 무관할까?
7월 2일 있었던 한 포럼을 바탕으로 삼아 7월 8일 저녁 MBC경남의 라디오광장 ‘세상읽기’에서 경남의 자원봉사 문제를 한 번 짚어봤습니다. 이날 포럼 현장에는 지역 매체 어디에서도 취재하러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왔더라면 나름대로 작으나마 특종을 챙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쉬워할 까닭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취재하러 오지...
View Article밀양 초토화한 한전, 월영동도 박살낼까?
9월 9일 MBC경남의 라디오광장 세상 읽기 원고입니다. 저녁 6시 30분 어름에 방송됐습니다. 이번에는 마산 월영동 일대 송전철탑 설치를 둘러싼 다툼을 다뤘습니다. 밀양에서는 이미 여덟 해째 송전철탑 설치를 두고 한전이 주민과 맞서고 있습니다. 밀양과 마산을 비교·대조해 보면 어떨까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요? 일단 규모가 다르고 전압이 다르고...
View Article습지 기행에서 최참판댁을 처음 찾은 까닭
1. 람사르협약과 람사르환경재단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은 2008년 설립됐습니다. 습지에 관한 국제규약인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나라들의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같은 해 10월 열리게 된 데 따른 일이랍니다. 경남도 출연기관인 람사르재단은 이 총회의 성공 개최와 총회 이후 지속적인 환경 경남 브랜드 구축에 목적이 있습니다. 자발적...
View Article홍준표는 왜 전두환 조상 초상을 안 뗄까?
전두환과 그 족속이 결국 추징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참 추잡한 집안입니다. 대를 이어 내려가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전두환은 깨끗하게 씻어내면 낼수록 좋은 그런 존재임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경남에는 전두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경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는 전두환 조상 초상이 첫째입니다. '향토 출신 선현'이라는 한자...
View Article진보의 영역에서 북한추종 걸러내려면
1. 내란음모는 성립되지 않을지라도통합진보당 소속 이석기 국회의원과 그 관련 인물들의 5월 12일 모임 발언으로 진보진영이 통째로 비난받고 있습니다. 그러잖아도 좁은 입지가 더욱 좁아진 것은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이번 일은 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런 모임 발언을 한 이석기 의원과 관련 인물에 대한 국정원의 내란음모 혐의 적용이고...
View Article습지기행, 현장은 힘이 세다-학생들 소감글
1. 뜻밖에 초행도 많았던 최참판댁 기행을 시작한 첫 날은 몹시 무더웠답니다. 가만 있어도 땀이 흘러내리는 한여름 날씨였습지요. 바다나 계곡에서 하는 신나는 물놀이도 아니고, 조금은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은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라니……. 그럼에도 출발 시각에 맞춰 아이들이 8월 11일 오전 9시 경남도청으로 두런두런 모여들었습니다. 이번 기행은 습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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