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이 방배추 앞에선 맥을 못추는 까닭
방배추(본명 방동규), 백기완, 황석영을 일컬어 '조선 3대 구라'라고들 한다. 이른바 방구라, 백구라, 황구라다.유홍준 교수가 지난 2011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황석영도 방배추 앞에선 입을 닫는다"고 말했다는데, 과연 그 배경은 뭘까.방배추 어른이 쓴 <배추가 돌아왔다>는 책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황석영이 제압당할 수밖에 없는...
View Article채현국 어른 '인문학열풍'에 대해 물었더니...
26일 부산민주공원에서 채현국 어른을 모시고 '세대간의 대화'라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질문자로 나온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물었다."책 안에서 이사장님은 인문학 열풍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러니까 인문학 자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또 하나의 돈벌이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사장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View Article1화. "노인 봐주지 마라" 팔순 채현국의 일침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지난해 <한겨레> 인터뷰와 최근 출간된 <풍운아 채현국>을 통해 ‘시대의 어른’으로 떠오른 채현국(1935~) 효암학원 이사장의 일갈은 앞뒤 막힌 노인 세대를 향한 말이 아니었다. 그들을 욕하는 젊은 세대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찰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똑같은 꼴이 된다는 엄중한 경고였다.그는...
View Article2화. 채현국이 강연장에서 고함을 지른 까닭
진주에서 열린 채현국 강연·대담채현국 어른은 돈, 권력, 명예를 인간이 빠질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중독으로 취급한다. 그래서 유명해지는 것도 경계한다. 내가 지역신문 기자의 의무감 또는 부채의식으로 그의 삶을 기록하겠다고 했을 때도 이렇게 말했다.“절대로 나를 훌륭하다든지 근사하다든지 그런 식으로 쓰지 마시오. 괜찮은 어른이란 말도 쓰지 마시오. 만일 그런...
View Article"노후원전 폐쇄하라" 경남지역 교수 선언
반가운 메일이 왔습니다. 경남지역 대학 교수들이 월성원전 1호기와 고리원전 1호기의 폐쇄를 촉구하는 보도자료인데요.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기를 맞아 발표한 선언문입니다.인제대 교수들이 제일 많네요. 제 모교인 국립 경상대 교수들은 의외로 적군요. 역시 국립인 부산대도 그렇고요. 왜 그럴까요? 어쨌든 이 선언이 계기가 되어 우리 지역, 우리 사회에...
View Article3화. 89세 할머니가 매년 수백 통의 편지를 쓰는 까닭
장형숙 할머니가 보낸 편지책 <풍운아 채현국>(도서출판 피플파워)이 발간된 지 보름쯤 지났을 무렵 낯선 이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내용은 이랬다. "김주완 씨.고맙습니다. 기록한 책 보고 너무 고마워서 몇 자 적는 27년생 할머니입니다. 썩은 세상에도 풍운아가 아니라 복된 人生(인생)이 보석처럼 우리에게 기쁨과 보람을 주고 신통력까지 준 것...
View Article돈 뿌려도 안 걸린다던 조합장 선거 실제는?
1. 금품 뿌리는 조합장 선거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경남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사람들이 잇달아 적발·검거되고 있습니다. 금품 준 사람도 처벌받고 금품 받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주 한 농협에서 조합장 후보로 출마한 현직 조합장이 조합원 두 사람한테 고무줄로 묶은 5만원짜리 넉 장 20만원씩을 조합원 두 사람한테...
View Article2014년 해딴에의 명리/망월 도랑살리기
2014년 경남도민일보 자회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는 단독으로 또는 지역환경단체와 함께 시골 마을 도랑살리기를 했습니다. 창녕군 계성면 명리마을 도랑살리기는 해딴에 혼자서 했고요, 함양군 병곡면 망월마을 도랑살리기는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이사장 양운진)랑 같이 했습니다. 이런 도랑살리기는 2014년 12월까지 마무리가 됐고, 이제는 그에 따른 비용...
View Article고성서 시작한 올해 토요동구밖 생태체험
자연사박물관과 마동호 철새도래지 2014년 첫걸음을 내디딘 두산중공업의 창원 지역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토요 동구밖 교실' 프로그램이 두 해째인 올해는 지난달 28일 시작됐습니다. 두산중공업이 사원들 자발적 모금과 회사 매칭펀드 형식으로 모은 출연금을 창원시지역아동센터 앞으로 지정기탁하고 이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집행하는 방식으로 다달이 한 차례...
View Article김해의 핵심 율하 고인돌과 분성산성
2015년 역사탐방 시작은 김해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역사탐방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다듬어졌습니다. 저학년 위주였던 지난해에 견줘 함께하는 아이들이 고학년 중심으로 되면서 그만큼 프로그램 진행도 탄탄해지게 됐습니다. 이번 첫 번째 역사탐방은 김해로 떠났습니다. 김해라 하면 무엇보다 국립김해박물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김해민속박물관 등 학생들 으뜸...
View Article2014년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①
경남도민일보는 2013년에 이어 2014년에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경남 지역의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모두 열일곱 차례 펼쳤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 입학을 중심으로 삼아 짜여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은 지역적 것은 전혀 다루지 않고...
View Article네팔 여행 01 : 트레킹에서 만난 람(1)
1. 키가 작고 어려보이던 람 네팔에 도착한 첫날 1월 26일 카트만두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비행기로 두 번째 도시 포카라로 갔습니다. 포카라는 휴양·관광 도시로 많은 이들이 히말라야 트레킹을 시작하는 지점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포카라 공항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 람입니다. 람이 들고 있는 조그만 도화지에는 매직펜으로 알파벳이 적혀 있었습니다....
View Article풍운아 채현국과 함께 하는 세상이야기
《풍운아 채현국》(도서출판 피플파워)을 출판한 후 진주와 부산, 서울 등에서 채현국 어른 초청강연이나 토크쇼가 자주 열렸습니다. 그 행사들은 진주에서 진주문고가 개최한 것을 빼곤 모두 다양한 사회단체가 주최했습니다.그러다 보니 정작 출판사가 있는 창원에서는 왜 채현국 어른 초청을 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마련했습니다.강연이라기보단 패널 세...
View Article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②
◇산청 단성향교~단속사지~남사마을~남명조식유적지(산천재·덕천서원)~구형왕릉·덕양전 구형왕릉은 역사적 상상력을 한 뼘 더 키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김해 가락국 마지막 임금 구형왕이 신라에 나라를 바친 뒤 여기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살다가 무덤을 남겼다는 얘기입니다. 무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반도에 유례가 없는 적석총,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랍니다....
View Article4화.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 방배추 어른의 꿈
전설의 주먹 방배추를 이긴 세 사람방동규. 1935년생. 한국 나이로 81세. 채현국 어른과 동갑이다. 그러나 동규라는 본명보다 ‘전설의 주먹’ 또는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배추’라는 별명이 더 유명한 어른이다. 아예 성(姓)까지 붙여 ‘방배추’라고도 불린다.‘주먹’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는 1950년대에 전국에서 알아주는...
View Article네팔 여행 02 : 트레킹에서 만난 람(2)
1. 4박5일 발품 팔아도 겨우 2만6000원 네팔 여행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돌아온 지 한 달쯤 됐을 때였습니다. 우리나라 텔레비전에서 네팔 관련 방송이 나왔습니다. 네팔 여자 둘이서 2박3일 걸리는 거리를 걸어 짐을 배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짐은 40kg을 넘는다고 했습니다. 방송에서는 PD가 그 짐을 한 번 져 보는 시연을 했는데요, 남자인데도 제대로...
View Article독수리는 정말 고기가 썩어야 먹을까?
2월 23일 경남 맹금류네트워크 워크숍에 갔다가 알게 된 것들입니다. 국립생태원 동물병원부 김영준 박사 발표였습니다. 주제는 ‘독수리 구조 실태와 보호 방안’이었는데 독수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좌장을 맡았던 국립습지센터 박진영 센터장과 ‘경남 독수리 활동 현황과 주요 특징’을 발표한 오광석 봉곡초교 선생님한테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냥...
View Article부산에는 있고 창원엔 없는 것들
얼마 전 부산에서 모처럼 어슬렁거릴 기회가 있었다. 부산은 내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약 9년 동안 살았던 곳이다.우선 옛 추억을 되살려 용두산공원에 올랐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부산은 제법 많이 변해있었다. 시청이 있던 곳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롯데쇼핑몰이 버티고 있었고, 멀리 남항대교와 부산항대교도 예전엔 없던 구조물이었다.용두산에서 내려와...
View Article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③
2014년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은 11월 24일~12월 18일 열일곱 차례 진행됐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이 지원한 이번 탐방은 자기 고장 둘러보기와 이웃 고장 둘러보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라 사랑은 아무래도 추상적이지요. 그런 나라에 구체성을 심어주는 단위가 고장입니다.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의 자연·역사·문화·인물을 알고 느끼는 가운데 일어나는...
View Article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④
2014년 11월 24일~12월 18일 진행된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열일곱 차례 가운데 자기가 나고 자란 시·군 말고 이웃 고장을 둘러본 경우는 다섯 차례였습니다. 자기 고장을 둘러보는 경우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으면서도 나름 가치로운 장소를 주로 찾았습니다만, 이웃 고을을 둘러볼 때는 해당 고장의 특징이 제대로 나타나는 장소를 주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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