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뷰징이 아니라 쓰레기 기사라고 부르자
선정적인 광고를 덕지덕지 붙여놓고 포털에 낚시질 기사를 반복 전송해 클릭을 유도하는 짓거리를 ‘어뷰징(abusing)’이라 한단다. 우리말로는 ‘오용’ ‘남용’ 뭐 이런 뜻이라는데, 뭔가 선명하게 와 닿는 말이 아니어서 늘 불만이었다.최근 내가 경남도민일보에 출고한 ‘제주항공 승무원 톡톡 튀는 코믹 기내방송’ 기사가 어떻게 ‘오용’되고 ‘남용’되는지 지켜본...
View Article마음치유 장흥 보림사, 몸치유 통합의학박람회
전남 장흥 보림사와 통합의학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경남 마산에 사는 저로서는 드문 발걸음이었습니다. 장흥뿐만 아니라 전라도는 경상도에서 볼 때 지리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거리가 적지 않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 감정이 생기고 또 상하고 하면 따로 득 보는 세력이 있다고 여기는 저로서는 이번 장흥처럼 전라도 한 번 다녀오면 되도록 알리는 글을...
View Article방문자 수 늘리는 디지털퍼스트, 그게 최선입니까?
'디지털 퍼스트'란 말이 미디어업계에서 유행이다. 원래 영국 신문 <가디언>이 먼저였지만, 올해들어 미국 <뉴욕타임스>가 내부용으로 만든 '혁신보고서'가 유출되면서 더 확산된 듯하다. 조직규모가 큰 서울지역 일간지들은 물론이고, 전체 직원 5~6명에 불과한 소규모 지역주간지까지 너도나도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한 번...
View Article지금도 이어지는 그이의 가르침
경남이야기탐방대 1 - 합천 남명 조식 관련 탐방 '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가 8월부터 11월까지 경남이야기탐방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딴에는 경남도민일보가 지역사회 공익 실현을 위해 만든 경남형 예비사회적기업입니다. 경남 이야기탐방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경남·부산 스토리 랩' 사업의 한 부분으로 '지역 이야기산업...
View Article함안 은행나무 성산산성 고분군 농주집
11월 7일에 했던 창원교통방송원고입니다. 한 번 올려봅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시지 않겠지만, 지난 18일을 마지막으로 방송 출연을 끝냈습니다. 너무 바빠서요^^ -------------------------------- 오늘은 함안으로 걸음해 봅니다. 함안군청 앞으로 곧게 나 있는 도로를 따라 함안면에 있는 이수정까지 걸어갑니다. 늦가을을 맞아 노랗게 물든...
View Article망우당 곽재우가 망우정에 숨어든 까닭
경남도민일보 자회사 '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가 운영한 경남이야기탐방대(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관)는 청소년·예술인·블로거 셋으로 구성돼 있답니다. 이들 세 탐방대는 저마다 세 차례씩 지역 유적·명물을 찾아 거기 있는 '꺼리'를 엮고 묶고 맞춰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을 합니다. 글일 수도 있고 사진이나 그림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로만 이뤄질...
View Article대통령을 임금으로 둔갑시킨 못난 유권자
임진왜란이 끝난 뒤 조선 조정은 논공행상을 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 개성 평양을 거쳐 의주까지 임금을 따라다니며 모신 사람은 호성공신으로, 왜적을 무찌른 여러 장수들과 군사·양곡을 보내달라고 명나라에 아뢴 사람은 선무공신으로, 1596년 일어난 이몽학의 반란을 토벌한 사람은 청난공신으로 삼았습니다. 앞자리가 호성, 그 다음이 선무, 가장 아래가...
View Article홍준표 경남지사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월간 <파플파워> 10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말입니다. 지난해는 서민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원하고 거기서 일하던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만들더니, 올해는 느닷없이 무상급식을 '좌파정책'으로 몰아붙이며 이슈를 주도하고 있습니다.그 자신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View Article여기 이 '집막걸리'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경남도민일보가 사회적 기업으로 만든 '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가 올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경남이야기탐방대도 이제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탐방대 활동은 11월 안에 마치도록 예정돼 있는데요 11월 2일 토요일 중간고사를 마친 청소년탐방대의 의령 의병장 곽재우 유적 둘러보기가 마지막이었답니다....
View Article누더기 핵발전소와 함께 살아갈 수 없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가 한국에서 탈핵 캠페인을 시작했네요. 아래는 그린피스가 널리 알려달라는 캠페인 취지문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온라인 서명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널리 공유해주세요.- 온라인 서명 페이지: http://grnpc.org/IgehK지난 10월 17일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View Article지역일간지가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까닭
한국의 지역일간신문이 해온 가장 '뻘짓' 중 하나는 서울지역일간신문(소위 중앙지 또는 전국지)을 흉내내 왔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서울지와 비슷해보여야 촌스럽지 않고 '뽀대'가 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소위 '중앙지'에 대한 컴플렉스를 갖고 스스로를 '지방지'라 비하해온 지역신문 종사자들의 심리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내가 일선 기자 시절 들었던 가장...
View Article이야기탐방대로 한 뼘 더 자란 이 아이들
경남이야기탐방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경남도민일보 자회사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을 맡고 있답니다. '경남·부산 스토리 랩'의 일부로 올해는 합천 남명 조식 관련 유적과 의령·창녕 의병장 곽재우 유적, 남해 손으로 빚는 막걸리를 찾고 그 결과를 글·그림·사진으로 내놓는 일을 했답니다. 경남이야기탐방대는...
View Article독자와 소통하지 않는 기자는 자격 없다
내가 어제 썼던 '지역일간지가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까닭'에서 강조하고 싶었든 것은 시민 속에서 나오는 기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 '출입처'에서 나오는 기사는 정보 가치가 없다는 뜻인가? 물론 아니다. '출입처 기사'라 하더라도 독자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독자가 관심있어 하고 흥미롭게 읽을 출입처 기사도 분명...
View Article사진 찍히는 입장에서 찍는 사람들을 찍어봤다
11일 오후 2시 우리 신문사 주최 경남 어린이 글쓰기 큰 잔치 우수작 시상식이 있었다. 경남도민일보는 2000년부터 어린이 글쓰기와 청소년 글쓰기 큰 잔치를 해오고 있다.시상과 심사평, 격려사를 모두 마치고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순서가 왔다.그런데 수상자들의 숫자가 좀 많았다. 단상 위 아래에 수상자들이 몇 겹으로 서고, 앞쪽 책걸상을 뒤로...
View Article엄동설한 출근길에 도로재포장 공사 왜하나
나는 지각하는 걸 아주 싫어한다. 퇴근시간은 적당히 융통성을 부려도 되지만, 출근시간이란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을 뜻한다. 모두가 함께 출근하여 새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는데, 늦게 오는 사람이 있으면 동료들의 업무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지각을 했다.오늘(12월 22일) 오전 9시 40분에 택시를 탔다. 우리 출근 시간은 오전...
View Article진심으로 통영 도남식당을 칭찬합니다
한 여자아이가 밥을 먹고 나오더니 말했습니다. "선생님, 행복해요! 너무너무 행복해요!!" 아주 몸을 아래위로 흔들어 대면서 말입니다. 그래, 제가 물었겠지요. "왜?" "점심 밥이 너무너무 맛있어요. 멸치무침도 맛있고요, 반찬도 깔끔하고요, 찌개도 맛있었어요! " 아이 얼굴에서는 웃음이 가실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남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지역 역사와...
View Article함양에 가면 국산 신발 단돈 만원에 살 수 있다
요즘 길거리 짐차에 늘어놓고 파는 신발들도 1만원으로는 사기 어렵습니다. 2만원 3만원이 예사인데다가 신발 밑창 생산지 표시를 보면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그런데 함양 상아치과 건물 1층 한 가게에서는 국산 신발만 팔고 있습니다. 그것도 99% 이상이 1만원짜리고, 1% 정도만 2만원짜리입니다. 국산 신발과 중국산 신발은 신어보면 차이가 납니다. 어떤 이는...
View Article예술인탐방대가 만난 남명·곽재우, 집막걸리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경남이야기예술인탐방대에 함께한 이는 모두 다섯입니다. 문인으로는 하아무·박래녀 소설가와 손남숙 시인 등 셋이고요 미술 쪽에서 신희경·미란 화가가 동참했습니다. '이야기'와 미술은 어쩌면 궁합도 맞지 않는 색다른 결합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는데, 그 결과물을 보면 그리 잘못은 되지 않았지 싶습니다....
View Article'가오리 비빔국수' 먹으러 함안 갑시다
월간 <피플파워> 2015년 1월호 콘텐츠를 소개합니다지난 12월 18일 저희로서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행사가 하나 열렸습니다. '제1회 경남도민일보 독자와 기자의 만남'이었는데요. 기자가 출입처 취재원(뉴스 재료 공급자)만 만나는 데서 벗어나 뉴스를 읽는 독자(수요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첫 공식행사라는 점에서 그랬습니다. 이번 만남을...
View Article블로거들이 만난 조식 곽재우 집막걸리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수행한 경남이야기탐방대에는 블로거들도 함께했습니다. 모두 여섯 사람이 함께한 블로거탐방대는 예술가탐방대와 마찬가지로 의령 의병장 곽재우 유적과 합천 남명 조식 관련 유적 그리고 남해 두 군데 집막걸리를 둘러봤습니다. 블로거들은 자기 성향에 따라 사실을 충실하게 기록하는 면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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