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중립통일추진위, 누가 이들을 아시나요?
해방 후 마산에서 영세중립통일운동을 하다 5·16쿠데타 정권하에서 옥고를 치른 고 김문갑(1909~2004년·사진) 씨와 고 김성립(1917~1982년) 씨가 52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습니다.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형사부(부장판사 이흥구)는 고 김문갑 씨의 아들(62)과 고 김성립 씨의 아들(66)이 재심청구한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입니다.☞마산...
View Article기자는 견(見)하지 말고 관(觀)해야 한다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어디까지 사실인지 규명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기본 역할이지만, 종종 그것을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쁜 취재현장에선 그날 그날 발생한 일들을 챙기는데에도 급급해 '규명'에 소홀해질 수 있다. 그러다보니 첨예하게 상반된 주장이 나와도 기자가 사실 규명에 나서는 대신 한 쪽 주장과 다른 쪽 주장을 함께 싣는 것만으로 할 일을...
View Article노사 화해 협력 주장하던 홍준표, 지금은 왜?
"도시락을 싸가지 못한 나는 점심시간이면 우물가에서 물로 배를 채우고 학교 뒷산에 늘 올라갔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교실로 들어오면 반찬 냄새와 밥 냄새 때문에 배고픔의 고통이 더 심했다.""영하 15도나 되는 전하동 백사장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은 채 밤새 쪼그리고 앉아 경비를 서는 늙으신 아버지를 먼발치에서 보고 피눈물을 흘렸다."홍준표 경남도지사가...
View Article엄숙 권위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 운조루
- 전라도 멋진 장터 구례장과 화엄사, 운조루 3 4월 13일 테마 체험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운조루가 차지를 했습니다. 시골 물산이 넘쳐나는 구례장을 거쳐 하한산장 참게수제비를 거쳐 화려장엄하면서도 소박·여유·자유·무애(無碍)스러운 화엄사를 거쳐 왔습니다. 1. 세상살이가 버거워 쉬려고 지은 운조루 운조루(雲鳥樓)는 뭐랄까,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View Article신문 창간기념호 특집 어떻게 보시나요?
경남도민일보가 지난 11일로 만 열네 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1일이 토요일이어서 13일자로 창간 14주년 기념호를 냈습니다.대개 신문사의 창간 00주년 기념호는 평소보다 지면을 대거 증면해 특집기획기사를 쏟아내곤 합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볼 때 한꺼번에 늘어난 대형 기획기사들을 다 읽으려면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추가로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그런...
View Article윤창중 성추행 사태에 묻히는 것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미국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서울에 본사가 있는 매체들 대부분이 뒤집어졌습니다. 날마다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13일 대충 훑어봤더니 전국지 가운데 ‘윤창중’을 1면에서 다루지 않은 신문이 없었습니다. 국민일보인가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머리기사로 다뤘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이 그것도 대통령 미국 순방길에 이런 짓을 저질렀으니...
View Article장영달 전 의원 "나는 한광옥과 다르다"
전라도에서 국회의원을 4선(16년)이나 했던 정치인. 그가 경상도에 와서 다시 2012년 4·11총선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난 그를 별로 믿지 않았다. 그저 전라도의 자기 지역구에서 밀려나자, 또 다른 연고지를 찾아 온 것쯤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선거가 끝나면 슬그머니 사라질 그런 사람으로 여겼다.어? 그런데 뭔가 달랐다. 2011년 7월 14일, 그가 어릴...
View Article커피 향기로 만드는 마을 공동체의 꿈
경남 양산 물금 범어리 카페 소소봄 주인 이우석씨. 1. 자유로운 대중에 바탕하는 카페의 힘 카페와 살롱이 있었습니다. 살롱은 귀족 사교장이었고 카페는 서민 공간이었습니다. 살롱의 주인은 귀족의 아내들이었고 카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살롱은 주인이 초청하는 인물만 올 수 있었지만 카페는 아무나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살롱은 절대주의 왕정의 산물이면서...
View Article단속사지·남사마을이 개울가에 있는 까닭
5월 15일 올해 들어 세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물 좋고 산 높은 산청으로 떠났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가 있는 집에다 밑반찬을 대어주고 마찬가지 어르신들에게도 쌀을 드리는 등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꽃들에게 희망을’이 함께했습니다. ‘꽃들에게……’를 통해 할머니들이 대거 참여하신 것입니다. 봉사자까지 쳐서 모두 서른여섯 분이셨습니다. 덕분에 다르게...
View Article북극 얼음 녹으면 남해안 물고기 못 자란다?
올 겨울 우리나라 남해안 바닷물이 차가워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여태까지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바닷물이 더워지고 있다는 얘기만 나왔는데, 올 겨울 혹한을 겪고 보니 사람뿐 아니라 바닷물도 그리 됐나 봅니다. 어쨌거나, 보통 일이 아닙니다. 바닷물이 더워지기도 하고 또 차가워지기도 하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View Article전교조 진주지회의 담양 숲길 나들이
5월 11일, 전교조 진주지회 조합원 가족 60명 남짓의 담양 탐방을 저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정헌민 지회장님이 믿고 맡겨주신 덕분입니다. 저희 해딴에가 잘했다고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쨌든 기록으로 남겨 놓습니다. 1. 숲의 미덕을 일러주는 교과서 같은 고장, 담양 전라도 담양은 숲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복 받은...
View Article민간인학살 구술증언록을 공개합니다
얼마 전 한 연극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자신을 배우라고 소개한 이 분은 민간인학살 유족들의 증언을 찾고 있다고 했다. 9월에 올릴 연극이 '민간인학살'에 관한 공동창작 작품이라고 했다. 아래는 메일 중 일부다."제가 찾고 있는 자료는 민간인 학살 유언자들의 증언들입니다.지역별로 유족증언대회들이 열렸던걸로 압니다 ..경남지역도 유족증언대회가 있었던걸로...
View Article함양 치라골 민간인학살 구술증언록
성명 임이택생년월일 1938년 9월 15일주소 경남 함양군 수동면 죽산리 내산마을조사 일시 및 시간 2008년 10월 2일 / 46분주요 연보 - 1938. 함양군 수동면 내산마을 출생 - 2006~ 함양군 수동면 치라골 양민학살 유족회장◦ 구술자 : 임이택◦ 면담자 : 김주완 공동연구원◦ 면담주제 : 1949년 치라골 민간인학살 사건◦ 면담일자 :...
View Article여덟 살 때 일가족이 모두 학살당했습니다
◦ 구술자 : 권순정◦ 1942년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출생◦ 1953년~ 함양읍 기동마을로 이사 후 농사◦ 면담자 : 김주완 연구원◦ 면담주제 : 좌익 아버지로 인한 할아버지, 어머니, 누나, 여동생 학살사건◦ 면담일자 : 2008년 11월 1일◦ 면담장소 : 함양군 교산리(면담 상황)면담자 성함을 한자로 하나 좀 적어주십시오.(잠시중단)면담자 그 때...
View Article박근혜가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게 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제33주년 기념식에 참석은 했지만 ‘님을 위한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는 않았다는 보도를 보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국가보훈처가 합창은 하지만 제창은 않겠다는 국가보훈처의 결정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그 정부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꺼려한다는 사정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View Article대웅전이 둘인데도 석가불상은 왜 없을까?
5월 9일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는 충남으로 역사기행을 떠났습니다. 마산박물관 답사 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꽤 먼 거리라서 다른 때보다 일찍 나섰습니다. 수덕사와 장곡사와 모덕사를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1. 노래 <수덕사의 여승> 주인공은 누구일까? 수덕사(修德寺)라 하면 대부분 대웅전이랑 여승을 떠올립니다. 수덕사 대웅전은...
View Article저희 회사의 사내 부부 수칙을 공유합니다
선남선녀의 만남과 사랑은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자 결정일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같은 회사,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료나 선후배가 연인 관계로 발전해 결혼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른바 사내 부부가 되는 거죠.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직장의 신'에도 사내 부부가 있더군요.모든 일이 그렇듯 사내 부부의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View Article간접흡연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충격적인 글을 읽었다.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허현회 지음, 맛있는 책)에 나오는 글이다.'간접흡연이 위험하다는 것은 코미디다'라는 글인데, 이것은 미국의 화학자본 제약자본이 만들어낸 허구의 가설일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시골보다 도시의 공업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폐암 발병이 늘어나자 이를...
View Article하동으로 떠나는 차 체험-섬진강 눈맛은 덤
차 체험 관련 얘기를 드리기 앞서 먼저 일러둘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 녹차나무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차나무가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비유하기를 “차나무더러 녹차나무라 하는 것은 밀을 일러 빵나무라 하는 것과 똑같다”고 했습니다. 1. 녹차나무는 없다, 단지 차나무가 있을 뿐 밀을 갖고 만들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국수도 뽑을...
View Article핵발전소 최적지는 전기 많이 쓰는 서울
5월 27일(월)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 세상읽기에 나갔습니다. 한 주에 한 차례 월요일마다 마련돼 있는 방송 자리인데요, 이번에는 밀양 송전철탑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이것이 사실은 우리나라 핵발전(=원자력 발전)의 문제와우리 사회 에너지 정책의 문제 전반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1. 20일 송전탑 공사를 다시 시작한 까닭은? 서수진 아나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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